• [시론] 효행통합도시를 꿈꾸며
  • 박희원 상임이사(고령친화HYO인성포럼)
  • 박희원 상임이사
    (고령친화HYO인성포럼)
    오천 년 유구한 역사를 지닌 우리의 아름다운 효정신은 동남아지역 한자권을 중심으로 면면히 이어왔다. 효가 사상으로 정립되었고, 작금에 이르러 호불호가 극명하게 드러나지만, 이에 대한 비판은 뒤로하고 효 정신에 담겨진 효능감을 찾아 현대 우리 사회 해결 과제의 하나인 고령사회 해법 원리로 삼았으면 한다.

    효와 관련된 문헌적 기록은 4천 년 정도로부터 살필 수 있지만, 문명적 흔적은 무려 180만 년 전, 빙하기 이전의 인류화석에서 찾은 증좌 등으로 유추할 수 있다. 네안데르탈인의 동굴 화석에서 나타난 이타적 행위를 효행의 시초로 보았으면 한다. 이는 봉양의 효행으로 현 인류에게까지 이어 오고 있다.

    유발하라리는 인류문명에 대하여 7만 년 전의 인지혁명과 5천 년 전의 농업혁명 그리고 과학혁명이 인류를 발전시켜왔다고 말한다. 그리고 효는 농업혁명과 관계있음으로 설명할 수 있다. 농업 환경에 따라 효행이 장려되었고, 이를 통치 행위 제도로 정립하여 오늘날까지 효사상이 존속해왔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제 과학혁명의 발달로 산업혁명, AI 중심의 4차산업혁명 등이 거듭되는데, 여전히 효행만을 이야기할 것인가를 숙고해 할 시점이다. 고령사회에서 자녀의 순애보적 효행 이야기만 되풀이하기보다는 고령사회에 이바지할 현대적 효의 실행 방안을 생각할 때이다.

    과거처럼 유병 노인을 가족이 오롯이 감내할 이유가 없어진 돌봄 사회라는 점과 건강한 노인은 자녀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할 것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효는 본디 부모로부터 받은 내 몸을 건강하게 가꾸어가며, 끝에는 부모님이 기뻐하시는 결과로 부모님의 이름을 높이는 입신양명의 효를 으뜸의 가치로 삼았다. 즉, 개인의 발전과 가문의 명성을 위한 효행과 사회에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통합적 마인드가 효행의 핵심이라는 뜻이다. 

    사회 통합을 목표로 어르신 세대가 중심이 되어 연소한 세대가 힘을 더하는 시스템, 그리고 어르신은 후속세대를 지지하고 격려하는 마음시스템이 작동하도록 통합적 사회 구조로 설계하자는 것이다. 즉, 과거 가족 중심 사회의 효행이었다면, 현대사회에서는 도시 혹은 지역 중심으로 통합하고 이 단위에서 효행이 일상화되는 그런 사회이다. 이를 효행통합도시라는 설계모델을 제안한다. 구체적 설명이 더 필요하지만, 우선 이에 대한 여러분의 견해는 과연 어떠할지 묻는다.
  • 글쓴날 : [25-08-27 12:30]
    • 대한노인신문 기자[p577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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