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노인 65%가 스트레스 받고 있다!
  • - 동서재단 리서치 실시 결과 발표 -


    우리나라는 2025년 총인구 5,168만 4,564명 중에서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051만 4천여 명에 달해 전체 인구의 20.3%를 차지함으로써 명실공히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되었다. 따라서 노인이 많아짐에 따라 그들의 건강은 더욱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재)동서재단(이사장 박상동)은 서울 지역 노인복지관을 이용하고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노인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요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대처 방법과 해결 방안이 무엇인지 직접 대면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에 거주하는 강남 3개 노인복지관과 강북 3개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70세 이상 85세 미만 남녀 각각 150명을 대상으로 11월 1일부터 20일까지 설문지를 통하여 대면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노인 중 65%가 현재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함으로써 노년기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관심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이 겪는 스트레스는 건강, 경제, 인간관계, 감정적 사회적 고립, 상속 등 다양한 요인에서 비롯되고 있다.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구체적으로 노인 스트레스의 원인으로는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지병이나 건강에 관한 스트레스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그다음으로는 인지기능 저하 및 치매에 대한 염려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대답했다.

    2. 경제적인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서는 노후대책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 노후 자금으로 인한 걱정으로 잠이 잘 오지 않는다는 대답이 62%나 되었으며, 그다음이 자녀들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것에 대한 부담으로 크게 불편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3.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주변에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부족하다고 했으며, 친구나 지인들과의 관계가 예전과 같지 않고 대체로 소원해져서 외롭고 고독한 느낌이라고 대답했다.

    4. 일상생활을 함에 있어서 불편함을 묻는 질문에서는 자신의 몸이 건강하지 못하고 거동이 불편하여 외출이나 이동하기가 어려워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나 은행이나 관공서 등의 공공시설 이용이 어렵다고 대답했다.

    5. 상속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자녀들에게 언제 어떤 방식으로 상속에 관한 문제를 언급하고 실행해야 할지 걱정이라는 응답자가 32%, 자신의 사후에 자녀들이 서로 다투고 원망하게 되는 일이 생길까 봐 걱정이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21%, 그리고 자식들에게 넘겨줄 자산이 하나도 없어 그럴 걱정이 없다는 응답자가 8%, 나머지는 응답을 회피했다.

    6. 만약 뜻하지 않는 돈 1,000만 원이 생긴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자식에게 온전히 전달하겠다는 응답자가 56%, 단지 자신의 취미생활에 보태겠다는 응답자가 38%였으며, 자식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질문에는 대부분 각자 형편에 맞는 요양원으로 가겠다고 대답했고, 자식한테 기대어 살지 않고 따로 살겠다는 대답도 다수 있었다.

    7. 스트레스 대처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노인복지관에 나오는 것이 유일한 낙이라고 대답하는 응답자가 많았으며, 취미생활로 독서나 음악 감상을 하고 있지만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자식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어렵다며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그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이 크다고 토로했다.

    노인 스트레스 극복에 관한 대처 방안으로는 글쓰기, 노래 듣고 부르기, 그림 그리기, 명상, 호흡 훈련, 종교 활동 등을 통한 심리적·정서적 관리, 노인종합복지관이나 보건소 등의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통한 전문 상담 활용, 걷기, 가벼운 운동, 요가 등의 신체적 활동과 충분한 수면, 건강과 관련된 강의 듣기 등을 통한 적극적인 건강 관리, 경로당, 복지관 등의 프로그램 참여로 사회적 관계 유지, 손주 돌봄 참여, 각 지역의 아동센터 봉사활동 등 세대 간 교류, 전문가의 도움 등 다각적이고 다양한 방법들이 정책적으로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재)동서재단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어르신들의 고충을 인지하게 되었으며, 앞으로 좀 더 심도 있는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어르신들의 질병 및 정신건강을 위한 정책 마련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승훈 편집국장

  • 글쓴날 : [25-11-24 08:07]
    • 대한노인신문 기자[p5771@nate.com]
    • 다른기사보기 대한노인신문 기자의 다른기사보기